김민석 서울 강서구 의원이 자신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한 전직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김 의원은 1일 서울 송파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청조씨와 관련해 정당한 의혹을 제기한 저를 남씨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남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씨는 내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연관 의혹 수사해 달라고 진정서 넣은 것일 뿐”이라며 “쌍방 고소를 통해 명백한 진실이 드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체포 직전까지 전씨와 네 차례 통화했다. 전씨는 ‘남씨가 (사기 범행을) 같이 했다기보다는 내가 투자 사기를 치는 것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은 잘못했고 다 인정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5일 전씨와 온라인 부업 강연 업체 대표 A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강서경찰서에 고발했다. 사흘 뒤 남씨의 공모 의혹을 제기하며 진정서를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이에 남씨는 지난 3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송파경찰서에 무고,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김 의원을 고소했다.
또 ‘재벌 3세 사기’ 의혹이 제기된 전씨와 전씨의 어머니를 사기, 사기미수, 스토킹 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