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에 따르면 취임 후 지금껏 대학 내부를 들여다 본 이 총장은 과감한 대학 구조 조정을 예고하고 나섰다.
우선 대학의 미래를 새롭게 열기 위해 역량 중심의 조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 총장은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 행정을 약속했다.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도 분명히 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 발전 전략을 새롭게 하고, 대학 특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안정적인 재정 확보도 약속했다. 이 총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와 교회 등을 통해 대학 발전 기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장기적인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 총장은 “대학 임직원들이 복지혜택을 내려놓거나 보직 수당을 받지 않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많은 희생을 하고 있다”면서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장기적인 방안 등 대학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신대는 이 총장의 취임식을 오는 9일 오후 2시30분 영도캠퍼스 한상동홀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은 간소하지만, 실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1960년생으로, 고신대 기독교교육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서 교육학 석사, 미국 캔사스주립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기독교교육학회 회장과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대학구조개혁평가 평가위원, 대학기본역량진단 진단위원, 교원양성기관 평가위원을 역임했다.
지난 9월 22일 취임한 이 신임 총장의 임기는 2027년 9월까지다. 앞서 고신대 학교법인인 고려학원은 지난 9월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정기 백석대 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선출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