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대 교비 빼돌린 인천 사립초교 전 행정실장 입건

입력 2023-11-01 13:08
국민일보DB

인천 한 사립초등학교 행정실에서 행정실장으로 근무했던 50대 남성이 2억원대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 모 사립초교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면서 2억여원 상당의 교비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체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일부 금액에 대해 소명 절차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올해 초 해당 학교 퇴직 교사가 사학연금을 받지 못했다며 학교 부담금 관리 문제를 민원으로 제기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민원을 접수한 인천시교육청은 특정감사를 통해 최근 5년간 해당 학교 회계를 확인하던 과정에서 A씨가 개인 계좌로 교비를 유용한 정황을 포착,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학교는 2017년 이뤄진 시교육청 종합감사를 끝으로 교육 당국 감사를 받지 않고 자율감사를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시교육청 수사 의뢰에 따라 A씨의 계좌 내역과 자금 흐름 등을 분석해 횡령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곧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