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향사랑기부금 제1호 사업으로 남방큰돌고래를 위한 바다 정화 활동이 펼쳐진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총 네 차례에 걸쳐 ‘제주남방큰돌고래와 함께하는 플로깅’ 등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오는 4일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바다에서 전문 다이버들이 바다 속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빙’을 진행한다.
대정 앞바다는 제주 연안 토착종인 남방큰돌고래가 서식하는 구역이다.
사전 섭외를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힌 다이버 50명이 폐그물과 플라스틱 등 돌고래를 위협하는 바닷속 쓰레기를 수거한다.
이달 11일과 25일에는 함덕과 협재 해변에서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행사가 진행된다.
참여자에게는 미션 수행 결과에 따라 비건 과자와 재활용 재료로 제작한 필통, 친환경 세제 등을 지급한다.
현장에서는 고래꼬리 만들기, 바다환경 책 전시, 청정 제주바다 그리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부대행사로 타투 스티커, 환경룰렛퀴즈 이벤트 등이 준비된다.
내달 3일 오후 2시 제주시 연동 웰컴센터에선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이 해양환경 콘서트를 연다. 해양 생태계를 주제로 해양 환경과 생물에 관해 강연한다.
플로깅과 해양환경콘서트에는 도민과 관광객 누구나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다.
제주도는 기부자들이 제주의 깨끗한 환경에 관심과 기대가 클 것으로 판단해 바다 정화 행사를 고향사랑기부금 제1호 사업으로 결정했다. 예산은 총 1억원이 투입된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고향사랑기부금이 제주의 청정 바다 보전에 소중하게 쓰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