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10억 상당 금품 받아”… 카라큘라 의혹 제기

입력 2023-11-01 11:44 수정 2023-11-01 13:13
사진=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채널 갈무리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가 사기 혐의로 체포된 전청조의 범죄수익으로 편익을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동안 남씨는 자신이 전씨가 벌인 사기행각의 피해자라고 호소해 왔다. 그러나 일각에선 그 역시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불거졌다.

구독자 118만명의 유튜버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지난 31일 ‘가장 이득 본 사람은 누구?’라는 동영상을 통해 “남현희 감독님이 대중에게 밝혀야 할 것은 ‘나는 몰랐다’ ‘나는 그냥 깜빡 속았다’ 이게 아니라 지금까지 전씨에게 어느 정도 선물 등 금전적인 것을 제공받아 왔으며 이것을 언제까지, 어떻게 현금화해서 피해자들에게 변제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남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씨와 재혼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재벌 3세이자 부상으로 은퇴한 승마 선수, 청년 사업가 등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인터뷰 직후 전씨의 성별에 대한 의혹과 함께 사기 전과, 재벌 3세 사칭 의혹이 확산했다. 남씨의 일가친척 역시 전씨의 사기행각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31일 전씨를 사기와 사기미수 등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카라큘라는 남씨에 대해 “남현희 감독님, 정말로 무고한 피해자 맞습니까?”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남씨가 전씨에게 총 10억원 상당의 금품과 현금 등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씨가 사기범죄로 얻은 수익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남씨도 전씨가 벌인 사기행각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씨가 남씨에게 선물한 것으로 추정됐던 벤틀리 차량의 번호를 입수해 자동차등록원부를 조회해 봤더니 리스나 렌터카가 아닌 남씨 소유가 맞았다. 근저당 이력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차량 구입비(약 3억8000만원), 취득세 등 각종 세금을 합하면 4억원이 넘는 금액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전씨를 만나기 전 남씨가 펜싱 클럽 때문에 진 빚 1억4000만원도 전씨가 갚아줬다”면서 “지금까지 전씨로부터 남씨가 받은 기타 명품까지 합치면 최소 10억원을 제공받은 셈”이라고 주장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