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전투 참전한 美 해병 부자, 11월 ‘6·25전쟁영웅’ 선정

입력 2023-10-31 16:41
국가보훈부가 6·25전쟁에 참전한 미국 해병대 부자(父子) 필드 해리스 중장과 윌리엄 프레데릭 해리스 중령을 11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윌리엄 프레데릭 해리스 중령. 연합뉴스

국가보훈부는 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 등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킨 미국 해병대 부자(父子) 필드 해리스 중장(1895~1967)과 윌리엄 프레데릭 해리스 중령(1918~1950)을 ‘11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해리스 중장 부자는 1950년 11~12월 함경남도에서 벌어진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다.

장진호 전투는 6·25전쟁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국가보훈부가 6·25전쟁에 참전한 미국 해병대 부자(父子) 필드 해리스 중장과 윌리엄 프레데릭 해리스 중령을 11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필드 해리스 중장. 연합뉴스

미군을 포함한 유엔군은 함경남도 개마고원 장진호 북쪽 일대에서 격전을 벌이다가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흥남으로 철수하는 데 성공했다.

해리스 중장은 미 제1해병항공단장으로서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원산지구 전투 등에 참전했고, 장진호 전투에서는 근접 항공지원을 통해 미 해병대의 육상 전투를 도왔다.

아들 해리스 중령은 미 제1해병사단 제7연대 제3대대장을 맡아 장진호에서 철수하는 미군과 우리 국군 부대를 엄호하며 수많은 장병을 구했다.

그러나 해리스 중령은 1950년 12월 7일 직접 소총을 들고 최전방에서 전투를 지휘하던 중 실종됐다.

해리스 중장은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참전 공적으로 미 육·해군 수훈복무장을 받았고, 아들 해리스 중령에게는 장진호 전투의 공적에 따라 미 해군 십자훈장이 추서됐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