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김원형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SSG는 31일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김 감독은 이날 김성용 단장으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SG는 “팀을 쇄신하고 더욱 사랑받는 강한 팀으로 변모시키기 위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면서 “당초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한 변화 범위를 뛰어넘어 현장 리더십 교체까지 단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팀에 공헌한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에 매우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SSG는 “성적으로 인한 계약해지는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 종료 후 내부적으로 냉정한 리뷰를 치열하게 진행한 결과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팀을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경질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2020년 11월 SK 와이번스 8대 사령탑으로 선임돼 약 3년 동안 팀을 이끌었다.
이후 2021년 SSG가 SK를 인수하면서 SSG 초대 사령탑이 된 김 감독은 두 번째 시즌인 2022년 정규시즌 내내 1위 자리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이뤄냈다.
이후 한국시리즈에서도 키움을 꺽으며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SS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도중 김원형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재계약을 약속했고 시즌이 끝나고 3년 총 22억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올해 SSG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감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게 내리 3경기를 내주며 가을 무대에서 퇴장했다.
SSG는 “팀 상황과 운영 방향성에 맞는 기준을 세우고 신속하게 인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