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2.4조…반도체 적자 폭 감소

입력 2023-10-31 09:21 수정 2023-10-31 09:27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7조4047억원, 영업이익이 2조4336억원 잠정 실적을 3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2.21%, 77.57% 감소한 수치다.

반도체 적자가 기대한 만큼 크게 줄지는 않았지만,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고성능 D램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더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천3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7.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67조4047억원, 순이익은 5조8441억원이었다.

메모리 적자 폭이 줄어들고,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올 들어 처음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영업이익을 각각 6402억원과 6685억원 내는 데 그쳤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75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적자 8조9400억원를 포함하면 올해 낸 반도체 적자만 12조6900억원이다.

다만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한 데 이어 출하량까지 증가하면서 전 분기(-4조3600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은 6000억원가 가까이 감소했다.

DS 부문 3분기 매출은 16조4400억원을 기록했으며, 메모리 반도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LPDDR5x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파운드리의 경우 라인 가동률 저하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다만 삼성전자는 고성능컴퓨팅(HPC) 중심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수주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 3분기 매출은 44조200억원, 영업이익은 3조7300억원이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폴드5와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 등 3분기 신제품이 모두 판매 호조를 보이며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