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뜬금없다” 與 ‘김포 서울 편입’에 野 반응

입력 2023-10-31 04:40 수정 2023-10-31 09:58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가 30일 김포골드라인을 관리하는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굉장히 뜬금없다”는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 내부 검토 결과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한 데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런 행정구역 개편은 굉장히 신중하게 검토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경기도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를 열고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 내부 검토 결과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김포 서부권이 넓은 땅도 있고 바다를 끼고 있어서 잘만 하면 ‘제2의 판교’가 될 수 있겠다. 김포 땅이 확보되면 서울 전체 발전에서 편향된 걸 시정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 강서권, 서북권의 배후 경제권도 발달하고 해외무역, 외국인 투자, 관광이 다 함께 서울시 자원으로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포의 서울 편입은 당 소속인 김병수 김포시장과 박진호·홍철호 김포갑·을 당협위원장이 일찌감치 지도부에 건의한 사안이다.

김포시는 다음 달 서울 편입과 관련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공론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