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20일 관내 송정동 소재 치협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치협의 박모 회장이 협회비를 횡령하고 다수 국회의원에게 불법 후원금을 전달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협회 공금을 업무추진비처럼 꾸며 수십 차례 인출하고, 자신과 협회 임원들의 개인 명의로 국회의원 16명에게 후원금을 보낸 혐의(업무상 횡령·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치협 압수수색을 통해 내부 문서, 회계 기록,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압수물을 분석한 뒤 치협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