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하이브 화해했다···“하이브 가수들 MBC 복귀 전망”

입력 2023-10-31 00:10
MBC 안형준 사장과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30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환담을 갖고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MBC 제공.

MBC와 하이브(HYBE)가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하이브 레이블즈(HYBE LABELS)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19년 ‘MBC 가요대제전’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MBC가 하이브 계열 가수들에게 프로그램 섭외 배제 등의 방식으로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갈등설이 불거진 지 4년 만이다.

MBC 안형준 사장과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30일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만나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안 사장은 “방송사와 엔터사 간의 그릇된 제작 문화를 개선하고 상호 존중과 배려의 자세로 콘텐츠를 제작하자”고 제안하면서 “잘못되고 낡은 제작 관행으로 인해 상처받은 가수들에게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K팝 가수 권익을 높이겠다’는 MBC의 배려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만남이 두 회사를 넘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선진적인 제작 관행이 정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두 회사의 불화설은 업계에서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졌다. 하이브 레이블즈 콘서트를 매년 12월31일로 정해 하이브 계열 가수들이 같은 날 열리는 ‘MBC 가요대제전’에 불참하는가 하면, BTS를 비롯한 뉴진스, 르세라핌 등 하이브 계열 가수들이 ‘쇼! 음악중심’ MBC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아왔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앞으로 하이브 소속 가수들이 MBC 프로그램에 다시 출연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K팝과 K콘텐츠 발전 방향 및 개선 문제 등을 논의를 한 두 회사는 조속한 시일 내에 구체적인 상호 협력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