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다음달 28일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행사 유치를 기원하는 기도로 가득 차 있다. 2030 세계박람회는 인류의 산업과 과학기술의 발전성과를 소개하면서 개최국의 역량을 과시할 수 있고 61조의 경제유발효과와 50만개 일자리창출, 50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도해 월드컵과 비교하면 4배 이상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는 국제 행사다.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부기장총회장 이광재 장로)는 지난 28일 부산 남구 경성대학교 콘서트홀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사랑과 화합의 음악회’를 열었다.
부기장총은 음악회에 앞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다. 사무총장 조종찬 장로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 증경회장 김항재 장로가 대표기도를 드렸고 부산 브니엘교회 김도명 목사가 ‘호흡있는 자마다’(시150:6)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우리들에게 호흡을 주신 이유는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다. 찬양은 영적인 호흡이다. 성도는 찬양할 수 있으면 어려움을 이긴다”며 “찬양을 깨우면 영혼이 살아나고 영적으로 살아나면 육신도 살아난다”고 말했다. 이어 부광교회 이희균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음악회 막이 오르기 전 부기장총 대표회장 이광재 장로는 인사말에서 “부산시가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2030 세계박람회 부산유치를 기원하며 분열돼 있는 부산기독계를 하나 되게 하기 위한 사랑과 화합의 음악회를 개최했다”며 “최종 개최도시 결정 투표를 할 때 대한민국 부산의 이름이 팡파레로 울려 퍼질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균 음악감독 겸 지휘자와 CMK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르자 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관객이 우레와 같은 박수로 이들을 맞이했다.
첫 순서로 부산극동방송 어린이 합창단의 퍼포먼스를 곁들인 율동과 찬양은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뮤지션들의 연주와 노래 그리고 찬양들이 선사될 때마다 객석 여기저기서 ‘브라보’라고 외치는 축하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출연진 실력이 관객의 반응으로 그대로 묻어나와 환상의 무대를 연출했다. 음악회는 1, 2부로 나눠 진행됐고 ‘행복’이라는 앵콜송으로 모든 출연진이 무대로 나와 관객들과 입을 맞추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CBMC 부산 총연합회장 박보서 수영로교회 권사는 “테너, 소프라노, 바리톤,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니 훨씬 더 무대가 살고 너무 좋았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를 느낀 시간이었다”며 감동을 전했다. 김수선 감만교회 권사는 “실력이 출중한 출연진과 부산극동방송어린이 합창단, 여성 함창단과 함께하니 더 풍요로운 음악회가 된 것 같다. 앵콜송 ‘행복’을 모든 관객들과 함께 합창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의 막은 내렸지만 감동의 여운이 가지 않은 많은 관객들을 위해 출연진과 어린이합창단은 사진촬영을 해주며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을 함께 나눴다. 부기장총 관계자와 출연진, 많은 관객들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사랑과 화합의 음악회’를 계기로 다시 뜨겁게 하나가 돼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 더 나은 부산미래를 향한 비전을 확장하는 기회가 되길 간절히 바랐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