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촉구했다. 사실상 ‘최후통첩’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 가자지구 북부와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임시로 남쪽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해 왔다”며 “오늘 우리는 이것이 매우 긴급한 요구임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또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그들 개인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
IDF는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가자지구에서 지상군 투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곳곳에서 교전 소식까지 전해지는 와중에 이같은 발언이 나오면서 조만간 대규모 작전이 개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하가리 소장은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했을 때 납치해간 후 현재까지 붙들려 있는 인질의 수가 239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