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부산행 열차는 없다

입력 2023-10-29 20:35
라이엇 게임즈 제공

유럽 팀들이 롤드컵 토너먼트 스테이지 시작 전에 전멸했다.

29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1시드 G2 e스포츠와 2시드 프나틱이 각각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WBG)과 비리비리 게이밍(BLG)에 패배, 토너먼트(8강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올해 유럽을 대표해서 롤드컵에 나선 3개 팀이 전부 토너먼트 무대를 밟기 전에 귀국 길에 오르게 됐다. 앞서 EMEA 지역 3시드 팀인 매드 라이온스는 1승3패, 4시드를 받은 팀 BDS는 3전 전패를 기록해 조기에 탈락한 바 있다.

G2는 2승을 기록한 뒤 3연패를 당했다. 디플 기아와 WBG를 연달아 잡으면서 우승 후보로까지 발돋움했으나, 이후 한국 지역 1시드 팀인 젠지와 NRG, BLG 상대로 전부 패배하면서 부산행 열차에 타지 못했다.

반면 중국 ‘LoL 프로 리그(LPL)’는 1시드 징동 게이밍(JDG), 2시드 BLG, 3시드 리닝 e스포츠(LNG), 4시드 WBG까지 대회에 참여한 4개 팀이 전부 토너먼트에 오르는 경사를 누렸다.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도 4개 팀이 대회에 나섰으나, 4시드 디플러스 기아가 스위스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디플 기아는 이날 열린 최종전에서 같은 지역 3시드 팀인 KT 롤스터에 패배해 대회 탈락이 확정됐다. KT는 디플 기아를 잡고 토너먼트로 향했다.

‘유럽의 영원한 라이벌’ 북미에서는 1시드 팀 NRG e스포츠가 스위스에서 3승1패의 호성적을 기록, 서구권에서 유일하게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스위스 내내 언더도그로 평가받았던 NRG는 28일 G2를 잡으면서 3승째를 달성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