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 대장 7명 전원교체… 합참의장 ‘해군출신’ 내정

입력 2023-10-29 17:36 수정 2023-10-29 18:45

군인 서열 1위인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김명수(해사 43기) 해군작전사령관이 내정됐다. 해군 출신 합참의장이 발탁된 건 역대 두 번째로, 10년 만이다.

정부는 29일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육군 지상작전사령관과 제2작전사령관 등 7명의 4성 장군(대장)을 모두 교체하는 군 수뇌부 인사를 발표했다.

김 사령관은 김승겸 현 합참의장의 후임으로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육사 45기와 동기로 김승겸(육사 42) 현 의장보다 3년 후배다.

3성 장군인 중장을 대장으로 진급시켜 합참의장에 발탁한 것은 1994년 미군 4성 장군인 한미연합사령관이 보유하고 있던 평시 작전통제권이 한국군 합참의장에 넘어온 이후 처음이다.

비육군 출신 합참의장이 발탁된 것은 역대 다섯 번째다. 해군 출신으론 2013년 최윤희 의장(재임기간 2013∼2015년) 이후 두 번째다.

김 내정자는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 합참의장은 현역 군인 중 유일하게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육군참모총장에는 박안수(육사 46기) 국군의날 제병지휘관, 해군참모총장엔 양용모(해사 44기)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공군참모총장엔 이영수(공사 38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강신철(육사 46기) 합참 작전본부장,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손식(육사 47기) 특수전사령관, 육군 제2작전사령관에는 고창준(3사 26기) 수도군단장이 발탁됐다.

윤석열정부는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군 수뇌부를 전면 교체한 바 있다. 이후 1년 5개월 만에 또다시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사에서 7명의 4성 장군 보직이 중장에서 대장으로 진급한 경우로 채워졌다.

군 수뇌부의 사관학교 기수는 2∼3기수 낮아졌다. 신임 육·해·공군 참모총장도 모두 전임자보다 2년 후배다.

이번 인사로 문재인 정부 때 중장 이상 고위 장성으로 진급한 인물은 군 수뇌부에서 거의 사라지게 됐다.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중장으로 진급한 장성들로 교체됐다.

이번에 4성 장군 보직을 받은 인사 중 지난 정부 때 중장으로 진급한 인물은 강신철 신임 연합사 부사령관이 유일하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