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4월 구축한 지능형교통체계(ITS)로 소방 출동 차량의 화재현장 골든타임 준수율이 79.4%에서 94%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시와 인천경찰청이 교통종합상황실에서 경찰과 합동으로 운영한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은 골든타임 준수율, 교통혼잡 구간 통행속도 개선, 교통사고 사망자 등 여러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지능형교통체계의 핵심 서비스인 긴급차량 우선신호서비스를 통해 골든타임 준수율은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긴급차량 우선신호서비스는 긴급차량이 화재 현장을 출동할 때 소방서 앞에서부터 현장에 도착할 때 까지 신호등을 녹색 신호로 켜주는 서비스다.
골든타임 준수율은 2021년 대비 지난해에는 0.2%만 향상됐지만, 긴급차량 우선신호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골든타임 준수율은 지난해 79.4%에서 올해 94%로 14.6%나 향상됐다.
특히 우선신호를 받고 출동하던 중에는 교통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긴급출동 중 사고 위험도 감소해 소방대원의 안전도 확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통혼잡 구간의 통행속도도 개선됐다. 인공지능(AI) 강화학습을 통해 산출된 신호운영 최적화 결과물을 혼잡도로 현장에 시범 적용한 결과, 통행속도는 기존 21.8㎞/h에서 23.6㎞/h로 8.3% 향상됐고, 지체시간은 1분40초/㎞에서 1분31초/㎞로 8.7% 단축됐다.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의 경제적 편익 산출결과에 따르면 이는 연간 약 7억1400만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호운영 최적화를 지역 내 주요 혼잡노선 44개 축에 지속적으로 확대해 적용할 경우 연간 약 128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지능형교통체계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194곳에 교통사고나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알려주는 ‘돌발상황 검지기’를 설치한 결과 경찰과 합동으로 돌발상황에 대응한 사례가 35건에 달하는 등 사고 예방 효과를 보였다.
주요 교차로에 설치된 스마트 CCTV는 야간에도 식별할 수 있어 과속 방지와 교통법규 준수를 유도하는 효과를 보이며,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76명에서 올해 같은기간 55명으로 27.6% 감소했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지난 6개월간 지능형교통체계 사업을 운영한 결과 시민 교통편의는 물론 안전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인천경찰청과 지속적으로 협력 운영해 사업효과를 높이고, 추가적으로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한 버스 노선운영 최적화에도 확대해 교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