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는 지난 27일 김포골드라인의 전동차 증차 중 첫 번째 편성이 김포한강차량기지에 반입됐다고 29일 밝혔다. 김포골드라인은 내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전동차를 증차해 혼잡률을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증차에 이어 올해 11월과 12월 각 2편성씩 4편성을 더 반입할 예정이다. 이들 차량은 예비주행,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운행에 투입된다.
계획대로 총 5편성이 추가 투입될 경우 현재 23편성인 김포골드라인은 28편성으로 늘어난다. 출근 시간대 배차 간격은 기존 3분7초에서 점진적으로 2분30초까지 단축되고, 현재보다 약 2000명을 더 수송할 수 있다.
현재 김포골드라인은 출근시간대 시간당 약 6000명을 수송 중으로, 최대 290%에서 평균 240%대의 극심한 혼잡률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혼잡률을 기록하고 있다.
월요일의 경우 하루 6~7명이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는 등 인명사고의 우려가 커 지난 6월부터 6명의 응급구조사와 28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해 응급처치를 하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당초 일괄 투입에서 순차 투입으로 방식을 변경했다. 또 국토교통부 및 제작사와의 협의로 계획보다 6개월가량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또한 올해 초 국토부 주관의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개선 TF’를 통해 버스노선 신설, 버스전용차로 개설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출근시간대 약 3000명이 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한 바 있다.
그러나 검단신도시 입주와 김포한강신도시 지역의 김포골드라인 대기수요가 증가해 현재 하루 평균 이용수요가 8만2651명으로 개통 이후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혼잡률은 개선 대책 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다시 극심해진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의 해결책으로 시는 ‘서울5호선 김포연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전동차 증차사업을 통해 배차 간격을 단축해 수송력을 증대하더라도 수도권 중심지로 통하는 도로의 확장과 신설은 현실적으로 실현이 어렵다. 대기 중인 철도교통 이용수요가 워낙 많아 혼잡률 개선에 있어 전동차 증차사업이 근본적 대안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서울5호선 김포연장 노선을 조속히 확정하고 사업추진이 수도권 서부권의 교통문제 해결의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노선확정을 통해 출퇴근으로 고통받는 김포시민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