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경기도 용인시장이 지난 27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만나 용인지역 학교 환경 개선과 장애인 평생학습 확대 필요성을 설명하고 교육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는 역북초등학교 체육관 건립 지원, 포곡중학교 체육관 리모델링 특별교부금 지원,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 지원 등이다.
이 시장은 “지난 1999년 설립된 역북초는 교사 건물 4층 일부 교실을 리모델링해서 체육시설로 이용하고 있는데, 높이가 매우 낮아 구기 종목 등의 수업은 할 수 없는 데다 층간 소음 발생으로 다른 학급의 수업에 큰 지장을 주고 있어 체육관 건립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체육관을 신설 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특별교부금 30억7500만원을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993년 개교한 포곡중 역시 체육관 벽면 흡음재가 떨어지고 바닥재와 페인트칠이 벗겨지면서 수업에 지장을 주는 데다 누수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있어 리모델링이 시급하다”며 10억원의 특별교부금으로 지원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장애인들의 평생학습을 위한 운영 지원 강화도 요청했다.
그는 “일반 평생교육 프로그램과는 달리 장애인 평생교육은 특수성을 고려한 세심한 운영이 필요하고 더 많은 시간과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국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가의 지원이 중단되면 지방자치단체 예산만으로 장애인 평생학습을 활성화하기 어려운 게 엄연한 현실”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장 차관은 “장애학생 교육과 장애인 평생학습 기회 확대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면서 “오래된 학교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부도 전국적으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신 자료를 잘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시장은 지역 내 장애학생의 교육을 담당하는 특수학교 교장과 교사,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학생 교육 환경과 프로그램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이날 1시간 30분가량 장애 학생들 교육과 관련한 문제를 놓고, 특수학교 교장‧교사, 학부모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12차례에 걸쳐 지역 내 초·중·고교 교장과 학부모 대표들을 만나 학교별 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