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끌고 전장이 밀고… LG전자 3분기 영업익 1조 육박

입력 2023-10-27 14:21 수정 2023-10-27 14:23

LG전자가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먹거리인 전장 사업의 ‘쌍끌이 호실적’으로 3분기에도 웃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나 늘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20조7094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 7조4574억원, 영업이익 504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배로 늘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마케팅 자원 투입을 늘렸지만 생산과 구매, 물류 등의 경쟁력이 높은 수익성을 견인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경기 둔화와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여건에서도 3분기 최고치인 전년 동기에 버금가는 수준의 역대급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 사업본부도 3분기 매출 2조5035억원, 영업이익 1349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은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기록을 세웠다. 연말까지 전장 수주 잔액은 1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연 매출도 연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LG전자는 4분기도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연말 성수기에 접어드는 주요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전장 사업을 필두로 B2B 고성장을 지속하며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측은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시장 내 경쟁 심화가 예상되지만, 정교한 수요예측과 효율적 사업 운영 기조를 통해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