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전 정부에서 물려받은 가계부채를 현 정부에서 4% 포인트 이상 떨어뜨렸고, 향후 100% 이하로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전 정부에서 105.4%였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101%까지 떨어뜨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등 대출 관리보다는 대출 규제 완화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원장은 “잘잘못을 따지자는 건 아니지만, GDP 대비 80%에서 시작된 가계 부채 비율이 105% 넘게 늘어난 것은 지난 정부에서 용인한 것 아닌가”라며 “앞으로도 가계부채 비율을 100% 이하로 떨어뜨리는 걸 정책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금 어려운 건 이미 정부 출범 당시부터 엄청난 빚이 있었고 이자가 불어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자를 줄여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가 부담이 되니까 낮춰야되는 것은 당연한데 그럼 취약계층은 어떻게 할 것이냐, 가계부채 관리가 최우선이니까 옥죄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