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현장서 의식 없는 환자 구한 응급의사들

입력 2023-10-27 13:41 수정 2023-10-27 13:42
26일 오후 11시3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교차로에서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충돌한 사고 현장. 인천소방본부 제공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대한응급의학회 의사들이 의식을 잃은 환자를 구해 귀감이 되고 있다.

2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1시3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교차로에서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쓰러졌다.

당시 인근에서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석 중이던 심보선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응급의학과 임상강사 등 의사들은 사고 현장을 목격한 즉시 119에 신고했다. 또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 상태를 파악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뇌출혈이 의심되는 상태였다. 긴급 이송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 의사들은 현장에 도착한 신송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과 함께 응급처치를 진행한 뒤 병원에 정확한 환자 상태를 알려 빠른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 처치를 돕던 한 의사는 “이러한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의사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환자분이 쾌차하셔서 일상생활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준욱 인천소방본부장은 “교통사고 현장에서 환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용기있고 의로운 행동을 한 의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번 일이 많은 시민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