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정지 해제 영풍제지·대양금속, 반등도 없는 하한가

입력 2023-10-26 16:05 수정 2023-10-26 16:27
국민일보 그래픽

영풍제지와 최대주주 대양금속 주가가 불공정 거래 의혹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 정지된 뒤 거래를 재개한 26일 개장하자마자 하한가로 급전직하했다.

영풍제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장과 동시에 전 거래일 종가(3만3900원)로부터 가격제한폭의 하한선인 2만3750원까지 추락했다. 낙폭은 29.94%(1만150원)다. 영풍제지에 대한 과매도로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는 변동성 완화장치(VI)가 장 초반에 발동되기도 했다. 이미 시초가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주가는 장 내내 반등하지 못했다.

영풍제지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대양금속도 하한가를 찍었다. 전 거래일 종가(2250원) 대비 30.00%(675원) 급락한 1575원에 출발한 주가를 만회하지 못하고 거래를 마쳤다.

영풍제지 종목에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한 키움증권도 주가 하락에 휘말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10%(2500원) 하락한 7만8200원에 장을 닫았다.

영풍제지는 올해 주가를 730%나 끌어올렸지만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돌연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하한가를 찍었다. 대양금속도 같은 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두 종목의 불공정 거래를 의심하고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거래를 정지했다.

이후 검찰은 두 종목의 시세 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 4명을 구속했다. 지난 23일 영풍제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