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민간차량 피탄사고’ 대책 마련 긴급회의

입력 2023-10-26 15:24
포천시 군 소총탄 민간차량 피탄사고 긴급대책회의. 포천시 제공

경기 포천시 지난 24일 영중면에서 발생한 군 소총탄 민간차량 피탄사고에 대해 26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같은 날 오후 5시 미군 로드리게스 훈련장(영평사격장) 후문 앞에서 입장문 발표와 집회를 예고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20분쯤 영중면에서 이동 중이던 민간 차량 앞 유리에 군 소총탄이 날아들었다. 당시 인근 영평사격장에서는 미군 소총 사격 훈련이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날 백영현 포천시장, 서과석 포천시의회 의장, 강태일 군 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원장과 임원 등은 대책회의를 개최해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이들은 이 사고가 단순 훈련 사격에 의한 사고가 아니고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살인미수로까지 볼 수 있는 심각한 사항으로 보고 심도있는 대책 논의를 진행했다.
포천시 영중면을 이동 중이던 차량 유리에 날아든 군 소총탄. 포천시 제공

포천시와 군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는 26일 오후 5시 영평사격장 정문 앞에서 사고발생 원인 규명 전까지 영평사격장 사격 중지와 안전대책 마련을 건의하는 내용의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범시민대책위원회 주관 시민 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한 영평사격장 갈등관리협의회를 긴급 개최해 국방부 차원의 주민설명회 및 향후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할 예정이며, 포천시는 국방부와 미8군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 등 관련기관을 방문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합당한 보상, 사격장 폐쇄 또는 이전을 요구할 계획이다.

백 시장은 “포천시민은 국가안보의 최전선에서 모든 피해를 감내하고 있다”라며 “계속된 훈련으로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사격장 폐쇄 등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대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