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계몽운동 산실’ 120주년 서울YMCA, 다음세대·기후위기 집중한다

입력 2023-10-26 14:38
서울YMCA의 창립 초창기인 1904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임시회소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서울YMCA 제공

한국 최초의 시민운동단체이자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영욕과 함께해온 서울YMCA(조규태 회장)가 올해로 창립 120주년을 맞았다. 서울YMCA는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YMCA 우남이원철홀에서 창립 1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서울YMCA는 창립 기념일을 맞아 해외YMCA 참가자 환영 만찬과 문화관광, 서울YMCA 120년 사진전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YMCA는 현재 진성회원 1만여 명, 프로그램 참가회원 5만여 명, 전문스태프 500여 명, 프로그램 강사 1000여 명을 보유한 최대 민간운동단체로서 시민사회 선한 영향력을 위한 활동에 매진 중이다.

서울YMCA는 근대화의 여명기인 1903년 10월 28일 독립협회 뒤를 이어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운동단체로 창립됐다. 황성기독교청년회를 전신으로 한다. 서울YMCA는 민간운동단체로서 지난 120년간 청소년, 시민, 사회체육, 복지, 평생교육, 국제교류·협력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한민족의 근현대사를 이끌어왔다. 일제 치하 당시에는 전국적인 독립 만세운동 3.1운동을 선도하며 민족단결의 구심점 역할을 감당했고, 일제에 항거해 농촌계몽 운동 등도 펼쳤다. 이후 해방과 6·25전쟁, 산업화시대를 거치며 국가재건 운동과 사회운동 등을 펼치며 건전한 시민사회문화 형성에도 앞장섰다. 시대 변화에 맞서 서울YMCA의 눈은 이제 기후변화 대응, 탄소 제로 실천 운동, 재난 안전, 창의적 다음세대 인재양성으로 향한다.
창립 120주년 기념 전야제 포스터. 서울YMCA 제공

서울YMCA는 26일 저녁 경기 서울YMCA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 종석홀에서 ‘세계는 하나 화합과 친선의 한마당’이라는 주제로 창립 120주년 기념 전야제를 개최한다.

조규태 회장은 “각종 기념사업을 통해 서울YMCA의 지난 역사를 기억하고 기념하고 기리려 한다”며 “창립 120주년을 맞아 연 축제와 화합의 장을 통해 온 민족의 하나 됨을 갈구한다”고 전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