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김치축제 내달 3일 상무시민공원에서 개막

입력 2023-10-26 14:30

올해 30주년을 맞는 광주 김치축제가 다음 달 3일 상무시민공원에서 막을 올린다. 광주푸드페스타와 동시 개최하는 이 행사는 6일까지 ‘우주 최초 김치 파티’를 주제로 열린다.

광주시는 “대표적 음식 축제인 김치축제 관람객의 접근성 제고와 교통편의를 위해 김치축제 주 무대를 기존 광주 남구 임암동 김치타운에서 도심인 상무시민공원으로 변경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이 참여하는 다른 음식축제 2023 광주푸드페스타와 함께 개최한다. 관광객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고 동반 상승 효과를 거두기 위해 두 축제를 동시에 여는 것이다.

광주푸드페스타는 광주를 대표하는 다양한 맛집을 한 곳에서 만나보는 축제로 처음 야외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시는 김치축제가 ‘김치=반찬’이라는 전통적 인식에서 벗어나 한국을 대표하는 식문화를 알리는 체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행처럼 반복돼온 전시·체험·판매 방식에서 한 단계 수준 높은 축제 콘텐츠를 구성했다.

‘명인 명장과 함께하는 김치 디너쇼’ 등 맛의 고장 광주와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차원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다양한 김치요리와 김치간편식 등 30여 종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천인의 밥상’이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주요 메뉴는 김치보쌈과 김치닭강정, 김치타코, 김치소금빵 등이다.

30주년 특별행사로는 동네마다 영업 중인 반찬가게 김치고수를 찾는 ‘우리 동네 김반장(김치 반찬 장인)을 찾아라’도 곁들여진다.

축제 기간 중에는 서창한옥문화관 등에서 2023년 대한민국 조리명장 안유성 광주전남조리사협회장이 대표 요리사로 나서 ‘김치코스요리’를 제공한다.

단골 행사인 ‘대한민국 김치경연대회’와 ‘김치응용요리경연대회’는 종전 축제장소인 김치타운에서 3일과 4일 각각 진행된다.

김치마스터 클래스, 김치 원데이 클래스, 김치 엠제트(MZ) 클래스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함께 김장에 필요한 배추와 양념 등을 한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는 올인원 김치마켓도 운영한다.

883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 쯔양은 김치축제와 푸드페스타 축제 장소에서 관람객 앞에서 ‘먹방’을 하게 된다.

주재희 시 경제창업국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축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상무시민공원으로 주 무대를 바꿨다”며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가치소비’ 추세에 발맞춰 활짝 열린 문화축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