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탄소중립경제 특별도’를 선포한 충남도가 탄소중립경제 실현을 위해 앞으로 3년간 23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26일 보령 머드테마파크 컨벤션홀에서 ‘제6회 충남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기업·대학·연구소 등 국내외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첫날인 26일은 포럼이, 27일은 대산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등 수소산업 현장 방문 등이 진행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선포 1주년 성과, 농축산·저탄소 산업구조 분야 등의 탄소중립 정책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탄소중립을 위한 5대 전략 70개 과제 가운데 농축산·저탄소 산업구조·탄소중립정책 선도 등 3개 분야 9개 과제는 3년동안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중 농축산 분야는 탄소순환 산업단지인 ‘그린이노파크’ 설립, 농촌마을 RE100 실증시범사업 추진, 바이오가스 활용 청정수소 생산시설 구축 등이 진행된다.
저탄소 산업구조 분야는 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 설립,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래차산업 중심 허브를 육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탄소중립정책 선도 분야 사업은 세계 탄소중립수도 조성, 탄소중립 관련 공공기관·자회사 유치, 생활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교육 기반시설 조성 등이다.
김 지사는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추진을 위해 2045년까지 52조1000억원을 들여 5대 전략과제를 추진할 것”이라며 “전국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02조원(충남 64조원), 부가가치창출 43조5000억원(충남 28조4000억원), 고용파급 62만7000명(충남 40만9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6년까지 9개 과제에 52조원의 절반인 23조5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탄소중립경제도 선포 이후 지난 1년간 이룬 성과로 석탄화력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탄소중립경제 분야 국비 2300억원 확보, 세계 최초 60%급 수소혼소 터빈 실증, 탄소중립경제 활성화 기업 지원 조례 제정 등을 소개했다.
이어진 특별연설에서는 ‘수소의 약속은 현실적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라는 주제로 미국 불룸버그 수소경제분야 최고 애널리스트인 션 길마틴이 강연했다. 권형균 SK E&S 부사장은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한 수소의 역할과 국내 수소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도 관계자는 “포럼을 통해 국내외 수소관계자의 교류의 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내외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