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의사가 수도권 의사보다 2000만원 더 번다

입력 2023-10-25 16:58 수정 2023-10-25 23:45

비수도권에서 근무하는 개업의의 연봉이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개업의보다 2000만원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업의 평균 연봉은 3억원이었다.

25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 개업의의 평균 소득은 3억3300만원으로 비수도권 지역(3억5300만원)보다 적었다. 이는 2021년 귀속 의료업 평균 사업소득 신고액에 따른 것으로 치과와 한의원은 제외한 수치다.

전국 개업의 평균 연봉은 3억4200만원이었다. 17개 시·도 중 개업의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이었다. 울산 지역 개업의의 평균 소득은 3억8200만원이었다. 이어 충남(3억8100만원), 전남(3억79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소득이 적은 지역은 제주였다. 제주 지역 개업의의 평균 소득은 2억9500만원으로 울산보다 8700만원 적었다. 서울 지역 개업의 평균 소득은 3억4700만원으로 8위였다. 경기 지역은 3억300만원으로 평균을 밑돌았다.

2021년 기준 전국 4만1192개 병·의원 사업장 중 2만2545개(54.7%)는 수도권에 있었다. 서울시(1만5419개)에 가장 많았고 경기도(5953개), 부천(3601개) 등이었다.

한병도 의원은 “비수도권 의료인의 평균소득이 더 높은데도 수도권에만 의사가 몰리는 것은 경제적 보상만으로 지방 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국립 의학전문대학원 등 공공의대 설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