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는 지난 24일 직원들이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는 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교육에는 파주시 공무원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파주시는 앞으로 5회에 걸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교육을 할 예정이다.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올해 김경일 파주시장의 1호 결재로 파주경찰서, 파주소방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민들과 함께 성매매집결지 내 걷기 행사, 성매매피해자 지원 조례 제정, 야간 성매수자 차단활동, 불법건축물 성매매업소 단속 등을 준비하면서 쉼 없이 달려왔다.
이날 교육은 성매매 근절과 성매매피해자의 탈성매매를 위해 20여년간 성매매 현장에서 수많은 상담 경험을 쌓아오고, 각종 사례를 연구해 온 2명의 전문강사진 강의와 질의응답을 통해 성매매집결지 폐쇄 필요성과 현장경험을 생생하게 듣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강의의 주된 내용은 ▲성매매집결지 형성 과정과 폐쇄의 당위성 ▲70여 년간 한 장소에서 성 착취 공간이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 ▲성구매자의 폭력, 업주의 착취와 폭력 사례 ▲쉽게 나오기 어려운 성매매 구조 ▲용주골이 파주에 미치는 영향과 파주시를 어떻게 안전한 도시로 만들 것인가 등이었다.
김 시장은 “내가 나고 자란 고향 파주가 50만을 넘어 100만 도시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과 통제, 착취의 현장으로 남아있는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살기 좋고 안전한 파주시를 조성하는데 우선적으로 실현시켜야 할 성평등 현안”이라며 “법을 집행하는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미래세대에 부끄러운 역사를 물려주지 않도록 시대의 소명이라 생각하고 반드시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