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부부 얼굴에 염산 뿌려 화상 입힌 70대 긴급체포

입력 2023-10-25 14:48

평소 알고 지내는 50대 부부의 얼굴에 염산을 뿌려 화상을 입히고 달아난 70대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25일 지인에게 염산을 뿌려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A씨(75)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무안군 현경면 한 주택 마당에서 50대 B씨 부부의 얼굴을 향해 소주병에 담겨있던 염산을 뿌혀 상해를 입힌 혐의다.

B씨 부부는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오래 전부터 왕래하며 교류를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원한 관계를 주장하며 ‘김 양식장 주변에서 염산을 구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달아난 A씨를 CCTV 등을 통해 추적한 뒤 이날 오후 1시15분쯤 거주지인 신안군 지도읍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