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오거스타 내셔널GC 회원에 가입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은퇴한 소렌스탐이 회원 영입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의 회원이 됐다고 2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골프위크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소렌스탐의 오거스타 가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거스타 내셔널GC측은 회원의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전통에 입각해 사실 여부 확인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거스타 내셔널GC는 회원들의 사생활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회원 명단을 밝히지 않는다. 소렌스탐의 남편이자 매니저인 마이크 맥기도 아내의 회원 가입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소렌스탐은 현역 시절 메이저대회 10승을 포함해 LPGA투어에서만 72승을 기록한 여자 골프 ‘전설'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처음 생긴 2006년 2월 1위에 오른 뒤 2007년 4월까지 1위를 지켰다.
2008년 은퇴까지 올해의 선수 8회, 평균타수상(일명 베어트로피) 6회,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무려 8회나 차지했다.
‘구성’ 보비 존스(미국)에 의해 1932년 남성 전용 골프클럽으로 설립된 오거스타 내셔널GC는 1934년부터 ‘명인열전’으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개최하고 있다.
정확한 회원수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부유하고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 등 총 300여명 정도가 회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성 회원들을 받지 않아 한동안 ‘금녀의 집’으로 불렸던 오거스타 내셔널GC는 2012년에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을 회원으로 받아들이면서 금녀의 벽을 허물기 시작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