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장도시이자 국제교류 요충지인 경기 김포시가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외국국적동포보다 등록 외국인이 더 많은 김포시는 재외동포위주가 아닌 다양한 이주민이 살고 있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다문화도시다.
김포시를 중심으로 고양과 파주, 인천시 서구와 강화 등 김포시를 포함한 서부 권역의 이주민은 8만여명으로, 김포시 이민청 유치시 혜택을 볼 수 있는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서울과 인접해 있어 공무수행에 있어 최적의 입지로, 공무원들이 일하기 좋은 위치로 손꼽히고 있다.
김포시는 ▲서울과 김포공항·인천공항·경인항·인천항 등 30분 이내 접근 가능한 지리적 강점 ▲11개 산업단지 7568개의 중소기업체 보유로 풍부한 일자리 ▲풍부한 개발 가용지를 바탕으로 다문화·거주 외국인에게 특화된 도시개발의 가능성 ▲항공교통, BRT, 자율주행스마트도로 등 최첨단 미래교통시스템 도입 예정 ▲한강2콤팩트시티 조성으로 대도시 기반 조성 ▲대곶지구 친환경스마트재생사업 진행으로 첨단일자리 확대 가능성 등과 다양한 이주민친화시책 등을 유치 경쟁력으로 앞세우며 이민청 TF를 통해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쌍방향 ‘상호문화주의’ 인식전환 추진
김포시는 9만여명의 서부권역을 대표하는 다문화도시 거점지역으로, 등록 외국인 수는 2023년 2만1714명으로 매년 증가하며 다문화도시로 진입하고 있다.
현재 시는 포용과 관용정책으로 다문화 가정이 자립해 국가와 시 발전에 기여하고 공생 발전하는 시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일방적인 다문화라는 개념에서 나아가 문화다양성의 가치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해석해 소통으로 다양한 정체성이 교류될 수 있는 ‘상호문화주의’를 비전으로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인식전환을 꾀하고 있다.
상호문화주의는 김포시 내 이주배경청소년들이 가장 많은 통진읍에 ‘상호문화교류센터’라는 공간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 아동과 이주배경청소년에 관련된 특화된 시책으로 젊은 이주민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외국인 아동·이주배경청소년 등 지원
김포시는 국적에 관계없이 보편적인 보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내 어린이집 재원 중인 만 0~5세 외국인 아동을 대상으로 총 28만원의 보육료를 지원하고 있는 이번 사업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추진된 사업이다.
그간 어린이집에 다니는 외국인 아동은 보육료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는데, 지난해 9월부터 매월 약 28만원의 보육료를 지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약 160명, 올해는 약 180명의 외국인 아동이 혜택을 보고 있다.
김포시는 국내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해 여성가족부로부터 국가사업비를 확보해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지역자원 연계사업’을 운영 중이다. 시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16개 단체 및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통해 협의체를 구성, 다양한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 외에도 김포시는 외국인주민센터를 통해 한국어교육, 심리상담, 댄스, 미술, 축구, 문화체험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재단을 통해 김포청소년과 이주배경청소년이 문화로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으로 이주배경청소년의 균형있는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축제로 세계인과 ‘통’하는 김포
김포시는 매년 김포를 포함한 서북부 권역의 내외국인이 문화로 소통하는 ‘김포 세계인 큰 잔치’를 개최해 이주민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로 16회 개최된 김포 세계인 큰 잔치는 세계 문화와 놀이, 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체험부스 등 다문화 및 다국적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사회통합의 장이다.
특히 외국인 주민들이 김포시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살 수 있도록 기여한 유공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세계인의 날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다문화가족과 비다문화가족, 재한외국인 등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김포에 사는 우리가 한뜻으로 힘모아 더욱 발전된 도시로 나아갈 수 있게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