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엔진 구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지주사인 미국 시가총액 3위의 빅테크 기업 알파벳이 전망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광고 수익이 개선됐지만 클라우드 매출은 기대에 부합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알파벳 주가는 시간 외 매매에서 6% 가까이 하락했다.
알파벳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나스닥거래소 본장을 1.61%(2.22달러) 상승한 140.12달러에 마감한 뒤 애프터마켓에서 5.93%(8.31달러) 급락한 131.81달러에 거래됐다. 시간 외 매매에서 공개한 3분기 실적은 대체로 기대에 부합했지만,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망치를 하회했다.
알파벳의 분기 매출은 766억9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55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를 편입한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은 앞서 알파벳의 분기 매출을 759억7000만 달러, EPS를 1.45달러로 전망했다. 모든 실적은 전망치를 상회했다.
무엇보다 광고 매출이 늘었다. 알파벳이 구글과 유튜브에서 3분기에 거둬들인 광고 매출은 596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544억8000만 달러보다 늘어났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데이터 사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클라우드 매출이 84억1000만 달러로, 미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산하 시장정보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 전망치인 86억4000만 달러에 이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알파벳 주가는 시간 외 매매에서 하락 전환해 낙폭을 6% 이상으로 늘린 뒤 일부를 만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