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는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가장 적극적인 지방정부이고 여기에는 기업의 역할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4일 ‘제8회 아시아·태평양 도시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유엔(UN) 산하기구인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사무총장과 경기도청에서 만나 이같이 밝혔다.
엘리스자바나 사무총장의 경기도 방문은 김 지사 초청에 따른 것이다. 김 지사는 7월 태국 방콕에 위치한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본부를 찾아 엘리스자비나 사무총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10월 한국 방문 계획을 밝힌 엘리스자비나 사무총장에게 경기도 방문을 권유한 바 있다.
김 지사는 “환경·사회·투명경영(ESG)을 통해 기업들이 더 활발하게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실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엘리스자바나 사무총장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을 많이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간 분야는 기후 행동을 앞당기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전략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김 지사와 엘리스자비나 사무총장의 만남은 민간기업의 ESG 참여 활성화 방안 논의를 위해서라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면담에는 송두근 삼성전자 부사장, 박호현 SK하이닉스 부사장, 임동아 네이버 이사, 오교선 샤워플러스 대표이사 등 도내 대·중소기업의 ESG 책임자들이 함께하며 ESG 관련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했다.
ESCAP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지역위원회 중 하나로 62개 회원국이 참여해 아태지역의 경제·사회 협력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어 데이비드 응아 코 밍 말레이시아 지방정부발전부 장관을 만나서는 경기도와 말레이시아의 교류 협력 활성화 방안을 협의했다.
김 지사는 “말레이시아는 아세안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어 한국과의 전략적인 협력을 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중심인 경기도와 말레이시아가 좋은 협력관계를 맺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응아 장관은 “경기도와 좋은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며, 경기도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슬람 금융·할랄시장의 중심축이자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연결고리인 말레이시아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아세안(ASEAN) 3위의 아세안 경제 중심국으로 협력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