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가 오는 2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서울광장 사용 문제를 두고 유가족과 갈등을 빚던 서울시가 유가족의 의사를 존중해 서울광장 사용신청을 허용키로 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및 서울시에 따르면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는 29일 오후 5시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열린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1주기 시민추모대회의 서울광장 개최 희망 의사를 여러 경로를 통해 서울시에 전달했고 협의를 통해 광장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도 “서울광장에서 추모대회를 개최하고자 하는 참사 유가족의 의사를 존중해 사용신청을 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2월 서울광장에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설치하고 서울시에 서울광장 사용 신고를 했다. 하지만 시는 이를 불허했고, 시민대책회의는 분향소 설치를 강행하며 갈등을 빚었다. 시는 무단 점유의 책임을 물어 시민대책회의에 변상금 2900만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5월 서울시가 부과해 고지한 62일간의 서울광장 분향소 사용료와 연체금을 포함한 변상금을 전액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책읽는 서울광장’은 서울광장 일부와 청계천 및 청계광장 일대에서 ‘책읽는 맑은냇가’ 행사로 진행된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