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다녀오니 집이 철거됐다’… 美철거업체 황당 실수

입력 2023-10-25 00:02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 철거업체가 주소를 착각해 엉뚱한 주택을 철거했다고 23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AP연합

미국 조지아주에서 집주인이 휴가를 다녀온 사이 살던 집이 철거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철거업체가 주소를 착각하고 엉뚱한 집을 철거한 것이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수잔 호지슨은 지난달 휴가를 다녀온 후 자기 집이 폐허로 변한 모습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건 호지슨이 휴가를 간 사이 한 철거업체가 집을 철거했기 때문이었다.

업체가 철거를 시작할 당시 상황을 의아하게 여긴 호지슨의 한 이웃이 어떻게 된 연유냐고 물었지만, 업체 관계자는 “당신 일이 아니니 상관하지 말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이 완전히 산산조각 난 황당한 상황에 호지슨은 다른 가족을 보내 철거 허가증을 확인했다. 그 결과 철거할 집은 호지슨의 집이 아닌 다른 주소의 집이었다. 철거업체 측도 주소를 착각해 엉뚱한 집을 철거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호지슨은 “이 집에서 15년을 살아왔고 잘 관리했으며, 세금도 밀리지 않고 내왔다”면서 “경찰에 신고하고, 변호사와 상담도 해봤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런 와중에도 철거업체는 아직 호지슨 측에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는 언론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이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