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을 이용하는 경우 버스와 지하철로의 환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개통 예정인 GTX-A 노선에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제를 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제는 대중교통 이용객이 최초 기본요금을 지불하면 다른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탈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현재 서울·인천·경기 버스와 수도권 전철에 적용되고 있다.
GTX-A는 지하철과는 다른 교통수단이지만 이용객 편의 향상과 부담 완화를 위해 국토부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국토부는 지난 20일 열린 국장급 회의에서 실무 논의를 마무리하고 GTX-A 노선에도 환승 할인을 적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 협조를 얻어 이달 내로 요금 정산기관인 티머니 등과 GTX-A 요금 지불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다만 요금 체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8월 국토부는 “GTX의 높은 서비스 수준과 이용자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 요금을 책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GTX-A는 경기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역까지 82.1㎞ 구간을 잇는 노선으로 내년 4월 수서~동탄 구간을 먼저 개통한다. 내년 하반기에 운정~서울역 구간을 개통하며 이후 삼성역이 개통되면 전 구간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GTX-A 열차의 최고 속도는 지하철의 2배 수준인 시속 180㎞로 설계됐다. 정차·승하차 시간을 포함해 운행 속도를 산출하는 ‘표정(表定)속도’는 시속 101㎞로 지하철보다 3배 이상 빠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대중교통 이용객의 부담을 경감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아준 관계기관에 감사하다”며 “빠르고 쾌적한 GTX-A를 국민들이 합리적인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