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럼피스킨병 확진에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입력 2023-10-24 16:22
국민일보DB

인천시는 24일 강화군 내 축산농가 3곳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SD)’의 확진 판정이 나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확산 방지에 나섰다. 확진 판정을 받은 축산농가 3곳에서 사육하는 소는 모두 145마리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본부장으로 상황총괄반, 방역추진반, 재난관리자원지원반, 재난현장환경정비반, 인체감염대책반, 재난수습홍보반, 재난대응협업반 등 7개 반으로 운영된다. 기존 운영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연계해 이날부터 24시간 비상 대응 태세에 돌입한다.

시는 또 확진 판정이 나온 축산농가 3곳의 소를 살처분·매몰하고 출입구 차단 및 출입통제에 들어갔다. LSD의 빠른 종식을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백신 공급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내 모든 축산농가에 백신 2만3740두분을 긴급 배부했다. 백신 접종은 30일까지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특별교부세 1억5000만원으로 소독지원, 흡혈곤충 방제 활동 지원 등 관련 방역대책도 강화·추진하기로 했다.

LSD는 소에서 주로 발생하는 전신성 피부병 증상으로 인해 유량감소, 비쩍마름, 가축손상, 유산, 불임 등 심각한 생산성 저하를 우발하는 제1종 가축 전염병이다. 소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유 시장은 “LSD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질병을 옮기는 모기 등 매개체 방제와 신속한 백신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시는 협업부서 및 관계기관과 통합적으로 대응해 축산농가는 물론 시민들도 안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