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홍범도 장군을 ‘빨갱이’로 표현한 국민의힘 인사의 홍보물 사진을 공유하며 “이렇게 하면 누군가 좋아할 거라는 인식을 심어준 너희들이 반성하지 않고 무슨 선거를 치르냐”고 여권을 작심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국민의힘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공산주의자 홍범도 북한으로 보내라’, ‘홍범도 알고 보니 빨갱이, 다시 보니 쭉정이’라고 쓰인 홍보물을 들고 있는 모습을 게재했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노원병 바로 밑 노원을에서 이러고 있는데 내 손발 묶어놓고 어쩌란 말이냐”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1월 7일까지 당원권 정지 1년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상태다.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노원병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범도 장군과 관련한 논란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 당이 즉각적으로 중단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계속해서 홍범도 장군에게 모욕을 주려면 최소한 교과서에서 그를 독립 영웅, 독립군 총사령관으로 소개하는 것부터 지적하라. 당이 적어도 뉴라이트 사관보다는 교과서에 가까워야 상식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