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을 오감으로 체감할 수 있는 축제가 강원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국내 최대 규모의 걷기대회인 제29회 원주국제걷기대회가 28∼29일 강원도 원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미국, 일본 등 200여명의 외국인과 국내 걷기 가족 1만여명이 참가한다.
대회 기간 오전 9시(30㎞), 오전 10시(20㎞), 오전 11시(10㎞), 낮 12시(5㎞)에 코스별 걷기대회가 진행된다. 원주 가로수길과 둘레길 등을 걸으며 완연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같은 기간 원주 중앙동 전통시장과 문화의거리에선 만두축제가 열린다. 원주향토음식인 만두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주제관과 35개 음식 부스로 구성된 판매장, 체험장 등이 운영된다. 만두 빨리 먹기와 빨리 빚기 등 이색 대회도 열린다. 트로트 쇼 무대, 음악 사연을 듣고 신청곡을 틀어주는 만두 방송국 무대, 즉석 노래방 등이 준비돼 있다.
28일 춘천 강아지숲에서는 ‘강원 반려동물 문화축제’가 열린다. 강원도가 주최하고 강원도수의사회, 강원관광재단이 주관해 열린다. 축제 당일 강아지숲은 무료로 개방된다.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라면 종에 상관없이 입장할 수 있다.
설채현 수의사와 가수 윤지성이 함께 참여하는 반려동물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도그스포츠 시범, 마술쇼, 인형극 공연, 산책로 탐험 등이 준비돼 있다. 복불복 원반던지기 게임, 디스크 캐처, 공 가져오기 게임, 반려동물 건강검진, 파라코드 목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다음 달 3일 평창군 진부면 송어축제장에서는 2023 평창 고랭지김장축제가 열린다. 2016년 처음 열린 이 축제는 10만명 이상이 찾는 김장김치 관련 대표 축제로 성장했다.
축제는 김장 담그기를 비롯해 공연과 떡메치기 등 다양한 이벤트로 진행된다. 수육과 메밀차, 간식 등을 먹거리도 준비돼 있다.
김장에 사용되는 재료는 평창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 사용한다. 해발 700m에서 재배한 고랭지 배추와 고추가 주재료로 사용된다. 참가신청은 평창 고랭지김장 축제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최기성 고랭지김장축제위원장은 24일 “평창 고랭지 배추는 속이 노랗고, 단단해 아삭하고 싱싱한 맛을 오래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