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열린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5승 합작에 실패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 군단이 말레이시아로 무대를 옮겨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1·6246야드)에서 개막하는 ‘아시안 스윙’ 세번 째 대회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이 출격 무대다.
올 시즌 LPGA투어 한국 선수들은 총 4승을 합작하고 있다. 고진영(28·솔레어)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와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등 2승,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과 김효주(28·롯데)가 월마트 NW 아칸사스 챔피언십과 어센던트 LPGA에서 각각 1승씩을 거뒀다.
지난 23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 서원힐스코스에서 끝난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국내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 속에 시즌 5승 합작이 기대됐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메이뱅크 챔피언십은 ‘아시안 스윙’ 4개 대회 중 상금액이 가장 크다. 78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탈락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그런 이유로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3위 릴리아 부(미국), 인뤄닝(중국), 고진영이 모두 출전한다.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거둬 세계 랭킹 4위로 올라선 호주동포 이민지(27·하나금융그룹)는 불참한다.
한국 군단은 고진영 외에 신인상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과 양희영(34), 김아림(28), 신지은(31), 지은희(37·이상 한화큐셀), 최혜진(24·롯데), 김세영(30), 안나린(27·이상 메디힐), 이미향(30·볼빅)이 출전한다.
특히 유해란이 신인상 굳히기에 들어가는 결과를 얻을 지가 관심사다. 이 대회까지 4개 대회가 남은 시점서 1위 유해란과 2위 그레이스 김(호주)와의 포인트는 266점 차이다. 신인상 포인트는 우승시 150점이 주어진다.
따라서 유해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사실상 신인왕을 확정짓게 된다. 한국 선수가 LPGA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것은 2019년 이정은(27·대방건설)이 마지막이다.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이민지와 연장전을 벌여 준우승한 앨리슨 리(미국)도 이번 대회에는 불참한다. 3위에 입상했던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는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