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우디서도 “나는 영업사원”…기업인들 박수터졌다

입력 2023-10-24 06:40 수정 2023-10-24 10:22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에 입장하며 경제인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기업인들과 만찬을 갖고 “영업사원으로서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허태수 GS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 등 18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동행 경제인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부터 반시계 방향으로)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동행 경제인 만찬에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김용구 도화엔지니어링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기업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애쓰고 계신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니까 저도 영업사원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우디 순방에서 우리 ‘팀 코리아’는 156억 달러 이상의 수출·수주에 대한 양해각서(MOU)와 계약을 체결했다”며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소중한 마중물”이라고 평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은 원팀이다. 어렵고 불합리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달라”며 “기업이 성장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일을 정부가 지원하는 게 바로 경제 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의 수출과 수주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뛰고 또 뛰겠다”고 말하자 기업인들은 박수를 보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에서 박수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 대통령은 “1970년대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중동 진출이 당시 오일쇼크 위기를 극복하는 디딤돌이 됐다”면서 “지금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위기 역시 새로운 ‘중동 붐’을 통해 그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우디가 추진하는 메가 프로젝트인 ‘네옴시티’를 언급하면서 “전 세계 모든 기술과 역량을 총동원한 그야말로 현대의 만리장성이다. 정말 놀라웠다”며 “우리 기업들의 대대적 참여가 필요하고,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정부 측에서는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추경호 기획재정부·박진 외교부·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사우디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사막의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한 뒤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국빈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