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승2패 배수의 진’ DK, BDS 잡고 기사회생

입력 2023-10-23 20:07
라이엇 게임즈 제공

배수의 진을 친 채로 ‘LoL 월드 챔피언십’ 여정을 이어나가고 있는 디플러스 기아가 스위스 스테이지 참가 후 3경기 만에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들은 앞으로 1패만 더 하면 탈락한다.

디플 기아는 23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5일 차 경기(0승2패조 경기)에서 유럽의 팀 BDS를 2대 0으로 꺾었다. 3패를 기록하면 탈락하는 스위스 방식에서 가까스로 생존에 성공했다. 반면 BDS는 앞서 GAM e스포츠에 패배한 팀 리퀴드와 함께 탈락이 확정됐다.

디플 기아는 이번 대회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4시드 자격으로 대회에 진출했지만, 스위스 첫 경기에서 유럽의 맹주 G2 e스포츠에 패배한 데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KT 롤스터에 져서 빠르게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날 승리로 전패 수모를 면하고 1승2패조로 향했다.

디플 기아는 이날 비교적 쉽게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서는 케이틀린·럭스 조합의 힘을 활용해 빠르게 상대 바텀 1차 포탑을 철거하는 전략으로 이겼다. 24분 만에 킬 스코어를 18대 6으로 벌리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2세트에서는 ‘캐니언’ 김건부가 리 신을 골라 디플 기아의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초반 정글 지역에서 펼쳐진 2대2 싸움에서 김건부가 더블 킬을 챙긴 뒤로는 디플 기아가 경기 내내 웃었다. 이들은 16분 만에 BDS 미드 포탑 3개를 전부 철거할 만큼 유리하게 게임을 진행하다가 한점 돌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