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거칠어져 송구하다…尹정권에 부드러워질 순 없잖나”

입력 2023-10-23 16:32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18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자녀입시 비리 및 감찰무마 등' 관련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말이 거칠어졌다는 평가에 대해 “그렇게 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거칠어져 국민들께 송구하다”면서도 “내가 윤석열 정권에 대해 부드러워질 수는 없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근래 들어 정국 현안에 대해 선명한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문재인정부의 검찰개혁에 모두 동의한다고 말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와, 대통령이 된 후 문재인정부의 검찰개혁을 모두 뒤엎은 윤석열은 같은 사람”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일구이언(一口二言)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일 강원도 원주 상지대학교 민주관 3층 대강당에서 자신의 신간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일구이언’ 발언이 기사화된 뒤에는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교수 습벽이 남아있어 너무 어렵게 말했다. 다른 말로 한 번 더 요약한다. ‘윤통(尹統)일언풍선껌’”이라고 후속타를 날렸다.

아울러 조 전 장관은 윤석열정부의 예산삭감 소식을 다룬 기사들을 나열하며 “‘입벌구(입만 벌리면 거짓말)’ 윤석열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