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현재 경기침체 맞지만 ‘최악 상황’은 아냐”

입력 2023-10-23 15:52 수정 2023-10-23 15:56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대상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기 때문에 경기 침체기가 맞다”고 23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대상 국정감사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 1.4%는 잠재성장률보다 낮고, 1%대 성장이 특별한 경우 말고는 없었던 것 같은데 경기 침체에 돌입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하지만 현 경제가 ‘최악의 상황’이라는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주장에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최악 상황이라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선진국을 보면 우리나라 경제 수준이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대상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재는 다음 달 발표할 한은의 수정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 정도에서 움직일 것 같고, 좀 내려가거나 조정될지는 자료를 봐야 할 것 같다”며 “내년 성장률은 저희(한은)가 2.2%로 예상했는데, 중국 경제와 중동 사태 등이 앞으로 한 달 정도 어떻게 전개되는지 보고 원점에서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