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0만원 뚫은 비트코인 1주간 10% 상승… “왜?”

입력 2023-10-23 15:31
국민일보 그래픽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4100만원 선을 뚫고 강세를 이어갔다. 1주간 10% 넘게 상승했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23일(한국시간) 오후 3시10분 현재 미국 암호화폐 시가총액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45%, 1주 전 대비 10.66% 상승한 3만937달러(약 4188만원)를 표시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같은 시간 국내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 모두 4167만원이다.

비트코인의 강세는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의 강세를 이끌었다. 암호화폐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3.08%, 1주 전보다 6.97% 오른 1698달러(약 230만원)를 가리키고 있다.

암호화폐 시세를 결정하는 요인은 한두 가지로 설명되지 않는다. 통상적으로 거론되는 핵심 요인은 시장에 풀린 유동성과 투자 심리다. 미국 국채 금리의 고공행진과 뉴욕 증권시장의 약세에서 유동성과 투자 심리는 개선된 정황이 나타나지 않았다.

비트코인의 경우 내년 4월로 예정된 반감기, 미국에서 현물 ETF 상장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강세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랙록과 아크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월스트리트 금융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신청한 상태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폴 그로월 최고법률책임자는 지난 22일 현지 경제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승인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어떤 결정도 궁극적으로는 SEC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