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국내 축산농장에서 처음 나온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14건으로 늘어났다. 충북 음성의 한우농가에서도 확진됐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원남면의 한 축산농가에서 기르던 소 9마리 중 1마리가 ‘고열과 피부 결절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정밀검사 결과 이날 최종 양성으로 확진됐다.
소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후 전날까지 사흘간 경기와 충남에서 모두 10건 보고됐으나 이날 추가로 4건이 확인됐다.
이날 확진 사례는 경기 김포시 한우농장, 충남 서산과 당진시 한우농장, 충북 음성군 한우농장에서 각각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와 별개로 평택과 화성의 의심사례 3건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동물에서 고열, 피부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우유 생산량 급감, 유산·불임 등의 문제가 생긴다.
폐사율은 10% 이하이며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는다.
현재 정부는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농장에서 사육하는 소는 모두 살처분하도록 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