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조선해양 철의장 산업… 디지털로 전환 추진

입력 2023-10-22 13:09

울산시는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의 디지털전환을 위한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철의장은 선박을 구성하는 배관, 판재 등 철로 만든 의장품을 제작·공급하는 제조 산업이다.

울산시는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한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전환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국비 95억 원을 확보했다.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전환 지원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총 190억원(국비 95억원, 시비 95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실증센터 구축과 기업 지원을 수행하게 된다.

주요 내용은 전국 최초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전환 실증센터 구축,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복제 온라인 체제 기반(AI기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지능형 유연공정 자동화 체계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및 기업 지원 등이다.

기술 개발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HD현대그룹, 철의장 중소기업 등이 참여한다.

철의장 제조산업은 조선산업의 후방 산업이자 노동 집약적 산업으로 선박에 설치되는 철의장품을 제작하고 공급하는 선박 제조 순환주기와 필수적으로 연동되는 산업이다. 울산지역 조선업계와 관련된 철의장업체는 150여곳이 있다.

기술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참여 의사를 밝힌 47개 철의장 중소기업에 우선 적용한 후 보급할 계획이다.

철의장은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제품 원가·생산 경쟁력에 큰 영향을 주는데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전환사업은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제품생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울산시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이를 통해 열악한 근무 환경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철의장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등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세계(글로벌) 조선해양시장은 고부가가치·친환경선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철의장 제조공정 디지털전환을 통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