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에 문신을 한 남성이 나체로 경기도 수원 한 식당에 들어가 “흉기를 달라”며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제압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22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지난 17일 밤 수원 영통구 한 식당에 들어가 식당 주인에게 칼을 내놓으라며 협박한 혐의 등으로 검거됐다.
A씨는 온몸에 문신을 했으며, 사건 당시 알몸 상태였다.
A씨는 식당에서 한동안 난동을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쓰러졌다.
경찰청은 당시 상황이 생생히 담긴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해당 영상을 보면 A씨는 사건 당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식당으로 들어와 부엌으로 향한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던 시민들은 영문을 모른 채 어리둥절해한다.
A씨는 부엌 안에서 “칼 내놔”라며 소란을 피웠고, 이에 놀란 시민들은 식당 직원 안내에 따라 가게 밖으로 대피한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보고는 흥분한 듯 식당 테이블에 놓인 물건을 집어던졌다. 그러고는 음료수 병을 오른손에 들고 경찰관에게 성큼성큼 다가간다.
경찰관은 경고 후 A씨를 향해 테이저건을 발사했고, 그는 가슴을 쥐더니 곧바로 바닥으로 쓰러진다.
경찰은 특수협박 및 공연음란 등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식당 인근 유흥주점에서 술값 문제로 종업원과 다투고는 이 식당으로 들어와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