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월미바다열차의 경영 개선과 활성화를 위해 나섰다.
인천시는 최근 월미바다열차 운영수지 개선 및 활성화를 위한 ‘월미바다열차 경영 개선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월미공원역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월미도 일대를 순회하는 모노레일인 월미바다열차는 2019년 10월 8일 개통 이후 64만여명이 이용했다. 하루 평균 이용 인원은 코로나19로 운영이 제한됐던 2021년 386명에서 지난해 790명, 올해 894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 올해 휴일 및 공휴일에는 평균 이용 인원이 1400명을 넘기며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평일 이용 인원은 596명 수준이다.
그러나 전기료와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운송수지 악화로 월미바다열차의 누적 적자 규모는 250억원에 달한다.
이에 구성된 자문위원회에서는 운영 개선, 콘텐츠 개발, 관광·마케팅, 시설 개선 등 4개 분야의 전문가 12명을 위촉하고 연말까지 경영 개선, 지역관광 활성화 등을 위한 세부 실행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첫 회의에서는 월미바다열차 운영 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보고와 함께 시가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해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한 관광상품개발, 시설물 디자인 개선, 이용 요금 차별화 등 분야별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월미바다열차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문위원회 역할이 중요하다”며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수렴해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나아가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한 월미권역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상권이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