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충남 서산시 한우농가에서 ‘소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국내 최초 발생함에 따라 이의 확산 방지에 나섰다.
경남도는 해외악성가축전염병인 ‘소 럼피스킨병’ 발생에 따라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경남도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가축방역 역량을 총동원한다고 22일 밝혔다.
‘LSD’는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 질병이나 소와 물소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피부, 점막, 내부장기에 결절과 고열(41℃이상)을 동반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서 관리대상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병의 주요 전파는 흡혈 곤충(이집트, 일본 숲모기류, 침파리 등 흡혈파리, 수컷 진드기)에 의한 전파와 오염된 사료, 주사기의 재사용에 의한 전파가 특징이며 구제역과 달리 공기 전파는 되지 않는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타 시·도 유입 등 확산방지를 위해 전국 소 농장 관련 종사자 및 출입차량 등에 대해 20일부터 22일까지 ‘가축 등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도는 모기 등 흡혈곤충에 대한 방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시군 보건부서에 협조를 얻어 축사주변 흡혈곤충 방제 활동과 축사 내외부의 소독을 강화한다.
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소 사육 농가에서는 모기 등 흡혈 곤충에 대한 방제 활동을 철저히 해줄 것”과 도민들은 이들 농가에 대한 방문과 축산농가 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이 질병은 2010년까지는 이스라엘과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으나 동유럽을 거쳐 2019년 아시아에서는 중국에서 처음 발생됐다.
이는 풍토병이 유럽과 중국 확산 후 국내로 유입됐다는 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